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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일기를쓰자

[충주 여행] 충주 맛집 실희원(품격있는 충주 한정식)

 

1박2일 충주 여행.

충주는 인구 20만의 작은 도시고, 청주보다도 세종보다도 훨씬 작은 도시였다. 

도심이 크지 않아 차로 이동하면 금방 한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였다. 

충주 시내에서는 중앙탑 공원의 야경이 볼만 했다. 

우뚝허니 당당하게 서 있는 중앙탑도 생각보다 멋졌다. 

하룻밤을 자고 나니 점심을 무얼 먹을지 고민이 됐다. 

충주는 딱히 명물이랄만한 메뉴가 없었다. 아니 그보다 땡기는 메뉴가 없었다. 

시장쪽의 순대국밥이 유명한 듯 하였으나 여행까지 와서 순대국밥을 먹는건 아닌것 같았고

그래서 찾게 된 곳이 실희원이다. 

 

 

 

실희원은 동량면 조돈뒷말길 26-6에 위치한다. 

충주 시내에서 차로 이동하면 15분 정도 걸리는데 외곽 변두리에 있다. 

운전하면서 정겨운 풍경을 몇번 마주하다 보면 실희원에 도착할 수 있다. 

 

넓은 마당과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는 실희원은 마치 명절날 시골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충청도 전통가옥도 경기도와 비슷하게 ㄱ자와 ㄴ자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딱 나 어릴적 시골집이 이런 구조였다. 

대문과 사랑방이 있고, 안채는 부엌과 마루, 여러방들로 구성되 있고

중앙은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는...

 

아기자기하게 예쁜 모습이다. 

인물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잘 나온다. 

1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집 주변을 둘러본다. 

 

 

실희원의 매뉴는 저렴하지는 않다. 

뽕잎밥 정식이 1인당 15,000원이니 데이트로 2인 하면 30,000원이다. 

소불고기 반찬은 15,000원~25,000원이니, 15,000원만 잡는다고 해도 기본 45,000원 식사이다. 

 

12시가 넘어가자 슬슬 예약 손님들이 몰려오면서 사람들이 가득 찼다.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려면 식사 시간보다 전으로 예약을 잡아야 할 듯 하다. 

 

 

기다리는 시간에는 집 주변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나 소품들을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앞마당만 있는 줄 알았는데, 뒷 마당까지 하면 꽤 넓은 집이다. 

 

신기하게 생긴 나무

 

기왓장으로 만든 연못

 

 

 

뽕잎밥 정식 2인분이 차려졌다. 정갈하다.

 

 

 

뽕잎밥정식 메뉴

 

 

진달래꽃도 밥상에 올라왔다. 이것도 먹는건가???????????

 

 

뽕잎밥이다. 진짜로 뽕잎이 들어있고 들기름을 조금 섞은듯 함.

 

 

간장은 100년된 씨간장을 쓴 것이라고 한다. 

간장이 맛있긴 맛있었다. 뽕잎밥에 두스푼 정도 덜어서 비벼 먹는다. 

 

 

 

조금 허전한 것 같아서 소불고기 소짜를 시켰는데 아담한 그릇에 아담하게 담아서 나왔다. 

몇 젓가락 푸니까 사라지는 검소한 양. 이거 하나가 15,000원이라니 하는 생각도 잠시,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니까. 아마 이 음식엔 자리값도 포함되 있으리라. 

 

 

 

 

 

 

총평

 

맛있다. 건강한 식단이다. 

요즘 시간에 쫒기고 정신 없을 적이 많아서

그저 떼우듯이 기름이 튀기고 조미료 범벅에 지지고 볶는 것만 먹다가

정갈하고 차분한 음식을 먹으니 속도 편안하다. 

충주 여행을 하거나 데이트 때 먹을 것이 마땅치 않다면

누구나 익숙하고 호불호가 적은 한정식 한차림으로 발길을 돌려보면 어떨까? 

나는 추천한다. 

 

주소 :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조돈뒷말길 26-6

  

어? 그런데 업종이 전통찻집으로 되어있네?

식사도 팔고 차도 팔더라.